내 돈이 두 배 되는 데 걸리는 시간 — 72의 법칙
2026-08-20 · 약 3분 · #상식 #퀴즈 #경제
"연 6%로 굴리면 원금이 두 배 되는 데 얼마나 걸릴까?" 계산기 없이 3초 안에 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됩니다. 72 ÷ 6 = 12, 약 12년입니다. 금융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암산 도구, '72의 법칙'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재미와 상식을 위한 콘텐츠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복리 —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
먼저 복리부터.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지만, 복리는 불어난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초반에는 차이가 미미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눈덩이처럼 벌어집니다 — 복리 곡선이 직선이 아니라 위로 휘는 곡선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지수 계산은 암산이 어렵습니다. "연 r%로 몇 년이면 두 배가 되나"를 정확히 구하려면 로그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근사값을 찾았습니다.
왜 하필 72인가
수학적으로 두 배가 되는 기간의 근사식에는 자연로그 ln(2) ≈ 0.693이 등장합니다. 그러니 엄밀히는 '69.3의 법칙'에 가깝지만, 실무에서는 72가 이겼습니다. 이유는 소박합니다 — 72는 2, 3, 4, 6, 8, 9, 12로 두루 나누어떨어지는, 암산에 유난히 친절한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수익률 구간(대략 연 6~10%)에서는 72로 나눈 값이 실제와 꽤 가깝게 맞아떨어집니다.
- 연 4% → 72 ÷ 4 = 약 18년
- 연 6% → 72 ÷ 6 = 약 12년
- 연 8% → 72 ÷ 8 = 약 9년
이 법칙은 신상 재테크 지식이 아닙니다. 1494년 이탈리아 수학자 루카 파치올리의 수학책 『산술집성』에 이미 등장합니다. 500년 넘게 현역인 암산 공식인 셈입니다.
거꾸로 쓰면 더 무섭다
72의 법칙은 반대 방향으로도 작동합니다. 물가가 연 3%씩 오르면 돈의 구매력은 72 ÷ 3 = 약 24년 만에 절반이 됩니다. 연 18% 이자의 빚이 있다면 갚지 않을 경우 원리금은 약 4년 만에 두 배가 됩니다. 복리는 자산에도, 물가에도, 빚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중립적인 수학입니다.
물론 한계도 분명합니다. 72의 법칙은 수익률이 매년 일정하다는 가정의 근사식입니다. 실제 투자 수익률은 해마다 출렁이고, 세금과 수수료도 결과를 갉아먹습니다. 수익률이 아주 높거나 낮은 구간에서는 오차도 커집니다. 어디까지나 감을 잡는 도구이지, 미래를 보장하는 공식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던 그 명언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다. 아는 사람은 벌고, 모르는 사람은 낸다." 아인슈타인의 말로 널리 인용되지만, 그가 실제로 이런 말을 했다는 믿을 만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유명인의 이름을 빌려 신뢰를 얻는, 인용문 세계의 도시전설에 가깝습니다. 다만 문장이 살아남은 이유는 짐작할 만합니다 — 복리를 이해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그만큼 크게 느껴진다는 뜻이겠지요.
이제 72라는 숫자 하나를 챙기셨으니, 금융 상식 퀴즈에서 실력을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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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Te 운영진이 AI의 도움을 받아 초안을 작성하고, 직접 검토·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