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지명이 안 외워질 때 쓰는 오래된 방법
2026-08-29 · 약 2분 · #상식 #공부법 #퀴즈
'스탄'으로 끝나는 중앙아시아 나라들의 수도, 순서대로 말할 수 있으신가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 이름도 비슷하고 낯설어서 외워도 금방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 기억력 대회 참가자들이 실제로 쓴다는, 꽤 오래된 암기법이 하나 있습니다.
고대 로마 때부터 기록된 방법
'장소법(method of loci)', 흔히 '메모리 팰리스'라 불리는 이 방법은 서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온 암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가 저서 『연설가론』에서 소개했다고 전해지는 이 방법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익숙한 공간(예를 들어 현관부터 내 방까지 가는 길)을 하나 떠올리고, 그 길을 따라 나오는 지점마다 외우고 싶은 것을 이미지로 하나씩 놓아두는 방식입니다.
수도 이름에 적용해보면
예를 들어 현관에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를, 신발장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계단 한 칸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를 놓아두는 식입니다. 발음과 비슷한 사물이나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붙이면 더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이후 시험장이나 퀴즈 화면 앞에서 그 공간을 머릿속으로 다시 걸어보면, 순서대로 이미지가 떠오르며 답도 함께 따라 나온다는 것이 이 방법의 설명입니다.
왜 이런 방법이 통할까
이 방법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로, 사람의 뇌가 추상적인 단어보다 이미지, 특히 공간 속 장소를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많습니다. 이름을 그냥 줄줄이 나열해 외우는 것보다, 순서가 있는 공간에 하나씩 얹어 외우는 쪽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
세계 수도 퀴즈, 특히 중동·중앙아시아·아프리카처럼 낯선 지역이 나오는 문제일수록 이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익숙한 공간 하나를 정해서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How to Use the Method of Loci — Art of Memory
- The 2-step "loci method" for memorizing absolutely anything — Big Think
-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수도)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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